세집 중 두집서 환경호르몬 검출… 2명 중 1명 몸에서 유독성 물질
관리자
고1 딸아이가 아토피로 잠을 못 자요. 한창 공부를 해야 하는데 걱정이 매우 큽니다.” 주부 김기현 씨(45·여)의 딸은 환절기만 되면 아토피피부염으로 잠을 설친다. 자는 도중 가려워 몸을 긁다 보니 아침에 일어나면 침대보에 피가 밸 정도. 김 씨는 마음고생 끝에 한국환경공단에 집 안환경 유해물질 조사를 의뢰했다.

지난달 30일 오전 10시. 기자는 환경공단 생활환경보건팀 박창수 연구원 등 조사팀과 함께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 위치한 김 씨의 아파트를 찾았다. 조사팀은 신속히 거실에 실내공기 속 유해물질을 채집·판독하는 장비를 설치했다. 공기 중 휘발성유기화합물, 폼알데하이드, 미세먼지 등을 분석하기 위해서다. 이어 딸의 침대에서 이불을 걷어낸 후 면봉으로 침대 중간부분을 문질렀다. 땀을 집중적으로 흘리는 ‘등’ 부분이 닿는 매트 중간에서 진드기를 채취했다. 또 침대 주변에 떨어진 머리카락을 주웠다. 납, 카드뮴, 수은 등 유해물질이 체내에 흡수되면 머리카락을 통해 배출된다. 모발 내 유해물질 함유량을 보면 유해물질에 얼마나 노출됐는지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. 싱크대, 화장실 구석에 서식하는 곰팡이도 채집했다. 조사결과는 이달말 경 나올 예정이다.

○ 10가구 중 6가구에서 환경호르몬 검출

10일 동아일보가 입수한 환경공단의 ‘가정 내 생활환경 유해인자 보고서’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등 수도권 450가구를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의 65.7%인 295가구의 집 안 바닥에서 환경호르몬 물질인 ‘프탈레이트’가 검출됐다. 프탈레이트는 내분비계 장애, 호흡기질환, 나아가 암을 유발한다.


조사 대상 가구의 12.7%인 57가구에서는 실내공기에서 아토피나 새집증후군의 주요 원인인 폼알데하이드 성분이 기준(m³당 100μg 이하)을 초과해 발견됐다. 또 38%인 173가구는 집먼지 진드기가 너무 많아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. 아토피피부염의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지만 집안 내 유해물질 등 환경적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. 현재 국내 아토피 환자는 40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.

조사팀이 450가구 중 222명의 모발을 채취해 신체 내 유해물질을 분석한 결과 절반이 넘는 125명(56.3%)에게서 1개 이상의 유독성 물질이 허용 범위를 초과해 검출됐다. 어린이와 청소년의 체내에는 근육을 약화시키고 학습능력을 저하시키는 납(Pb)과 면역기능을 떨어뜨리는 알루미늄(Al)이 많았다. 성인은 만성피로, 불면증, 우울증을 유발하는 수은(Hg)이 많았다.

○ 가정 내 유해물질 저감에 신경 써야

박창수 연구원은 “‘우리 집이 무슨 문제가 되겠냐’고 생각하는 주부가 많지만 가정집 내 환경오염이 심각한 수준”이라고 말했다. 가족 구성원들이 스스로 집 안 유해물질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. 환기가 불충분하면 오염이 더욱 심해지므로 하루에 2, 3차례 환기를 해야 한다. 가을, 겨울에는 창을 5∼20cm 정도 열어 놓는 것이 좋다. 신축 아파트는 문을 닫은 채 보일러를 가동해 유해물질이 방출되도록 하는 ‘베이크 아웃’을 하는 것이 좋다.

김윤종 기자 zozo@donga.com
 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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